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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본능 1~3화

soul0704 2025. 1. 12. 07:05

1장

사람들에게는 모두 추리 본능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조금 후에 말할 것이고 우선은 추리가 무엇인지부터 알 필요가 있다. 추리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는 추리를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서 생각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알지 못하는 것'은 추리의 관점에서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미루어서 생각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식'에서 '진실'이라는 다음 단계를 생각하기 위해서 그 사이에 '논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추리는 간단히 말하면 '지식'과 '논리'만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알고 있는 지식이 많을수록, 논리력이 좋을수록 추리에 도움이 된다. 이제 추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봤으므로 내가 왜 사람들에게는 추리 본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할 차례가 됐다. 하지만 그냥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우왕왕 우우왕왕

커다란 소리가 들린다. 철로 된 큰 통 안에서 울리는 소리다. 주변은 바다가 감싸고 있다.

"와! 크루즈 배다!"

한 젊은 여자가 소리쳤다.

"와~ 크다."

옆에 있던 다른 여자가 감탄했다.

"빨리 타고 싶은 걸."

그 옆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

그 옆에 있던 다른 남자는 아무 말없이 묵묵히 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남자 둘,여자 둘의 모임으로 크루즈 배를 타러 왔다.

한국에서 일본을 거쳐 대만으로 가는 크루즈 여행을 위해서였다.

5박 6일의 일정으로 되어 있는 여행이다.

잠시후 이 모임의 사람들은 배를 타기 시작했다.

이 모임의 사람들의 객실은 2층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이 모임의 한 남자가 말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다행이었어. 짐도 무겁고 2층까지 걸어올라왔다면 엄청 힘들었을거야."

이 남자는 복도에서 캐리어 짐을 끌며 말하고 있었다.

"그러게 말이야. 후... 그런데 서현아 짐이 보통이 아닌데? 엄청 크네? 안 힘들어?"

바로 전에 말을 했던 남자의 바로 옆을 걸어가고 있던 한 여자가 남자 말에 공감하고 다른 여자의 짐을 보고 말했다.

"괜...괜찮아. 이 정도는 끌 수 있어."

"지호야, 서현이 짐 좀 같이 끌어주는 게 어때?"

서현이 옆에서 캐리어 짐을 끌고 있는 여자가 말했다.

"..."

"아니야, 괜찮아. 나 혼자서 할 수 있어. 정말로 괜찮아. 하하."

지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서현이가 말했다.

"다 왔다. 우리 남자들은 208호실이고, 너희 여자들은 209호실인 거 알지?"

지호 옆에 있는 남자가 208호실 문 앞에서 말했다.

"알고 있어. 그럼 다들 방에 가서 짐 풀자. 그리고 자기 전까지 우리 어디에 있을래?"

서현이 옆에 있는 여자가 질문했다.

"우리 3층부터 가서 여기를 다 둘러보자."

지호 옆애 있는 남자가 대답했다.

"그래 좋아."

서현이 옆에 있는 여자가 말했다.

"알았어."

서현이가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너는 아무 대답도 안 했으니까 긍정으로 생각한다?"

지호 옆 남자가 지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지금 9시 반이니까 10시까지 3층에 모이자. 알았지?"

지호 옆 남자가 말했다.

"그래."

서현이 옆 여자가 말했다,

"응."

서현이가 말했다.

"..."

이번에도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오전 10시-

"음? 예진이는 어디있어?"

지호랑 룸메이트인 한 남자가 3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걸어오면서 미리 와있던 서현이를 보며 물었다.

"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대."

"그래? 그럼 기다려야 겠네."

지호와 그 룸메이트, 그리고 서현이는 5분 정도 예진이를 기다렸다.

그 시간 정도가 되자 예진이가 모습을 보였다.

"미안, 많이 기다렸지? 우리 빨리 둘러보자."

"그래, 빨리 둘러보자."

지호의 룸메이트가 말했다.

이 모임의 사람들은 3층의 식당으로 먼저 가보았다.

"건우야, 이거 봐봐. 엄청 맛있을 것 같지 않아?"

예진이가 식당 큰 입구 앞에 있는 입간판 배너의 음식 그림을 보고 지호의 룸메이트에게 물어보았다.

"우와~ 진짜 맛있을 것 같아. 이것도 맛있을 것 같아."

건우가 예진이의 말에 공감하고 다른 음식 그림도 가리키면서 말했다.

"얘들아, 우리 점심되면 여기서 먹자."

예진이가 말했다.

"그래, 점심되면 여기서 먹자."

건우가 말했다.

"응."

"..."

이번에도 서현이는 짧게 대답하고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이 모임의 사람들은 이번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에는 도서관이 있었다.

"오 여기는 도서관이네."

예진이가 말했다.

"나는 책 안 좋아해."

건우가 말했다.

"여기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호 밖에 없지."

예진이가 말했다.

"그냥 5층으로 가자."

예진이가 이어서 말했다.
 
5층에는 공연장 무대가 있었다.

무대가 얼마나 큰지 관람석이 3층 높이까지 있었다. 관람석 쪽은 어두워서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무대 쪽은 위쪽에서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아직 무대에 올라서 공연하는 사람은 없었다.

"와~ 공연장이야."

영화관의 상영관처럼 어두운 관람석 구석 통로에서 걸어나오며 예진이가 말했다.

"여기서 뮤지컬이나 하나 본데?"

예진이 뒤에서 걷고 있던 건우가 말했다.

그 뒤에서 서현이는 놀랐고, 무대 쪽만 보면서 걸어갔다. 서현이 뒤에 있던 지호도 놀랐지만 놀람도 잠시 다시 무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갑자기 예진이가 무대 위로 계단을 밟으며 뛰어가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행복한 미소를 띠면서.

"아~ 예진이는 원래 꿈이 가수라고 했었지? 한 번 노래 불러보는 게 어때? 보니까 여기에 우리 밖에 없는 거 같은데."

건우가 멈춰 서고 무대 위에 있는 예진이를 봐라보면서 말했다.

"그럴까?"

예진이가 건우를 봐라보며 말했다.

"아.아.아."

예진이가 노래를 부르기 전에 자신의 목을 조율했다.

그리고 잠시 후

예진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공연장 무대가 모든 문은 닫혀 있고 창문이 하나도 없는 장소니까 노래를 부르자마자 거의 곧바로 메아리가 사방에서 쳤다. 그래서 뭔가 오페라를 보고 있는 듯 했다.

예진이는 즐거운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건우,서현,지호 모두 호믓한 표정으로 예진이를 봐라보고 있었다. 예진이를 여기에 데리고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후 3분 정도가 지났을까 예진이의 노래가 끝났다.

"후~ 어때 나 노래 잘하지?"

예진이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건우,서현,지호는 박수를 쳤다.

"그래, 잘하네."

건우가 말했다.

"완전 가수 같았어."

서현이가 말했다.

"하하."

예진이가 기분이 좋다는 듯이 웃었다. 

지호는 계속 박수만 치고 그냥 미소만 지으며 아무 말도 안 했다.

"좋아. 오늘 기분이 좋아졌어. 빨리 6층으로 가보자."

예진이가 무대 위에서 아래로 계단 없이 두 발로 뛰어내리며 말했다.

그리고 잠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한 이들.

6층에는 나이트클럽이 있었다.

"클럽인가?"

예진이가 말했다.

"그런가 같은데? 나이트 클럽 같아."

건우가 말했다.

"사람들도 아무도 없고 그냥 볼 것도 없을 것 같다."

예진이가 말했다.

"그냥 가자."

예진이가 말을 이었다.

"응."

서현이가 말했다.

이들은 곧바로 7층을 향해 갔다.

7층에는 술집이 있었다.

"여기는 술집이네."

예진이가 말했다.

"오~ 저녁에는 여기에 오자."

건우가 말했다.

"좋아, 저녁에 여기 오자."

예진이가 말했다.

"다시 올라가자."

예진이가 이어서 말했다.

"응."

서현이가 말했다.

8층에는 오락실이 있었다. 각종 오락기기들이 진열돼 있었다.

"아~ 여기는 오락실이구나."

예진이가 말했다.

"와~ 오락기들이 엄청 많네."

건우가 말했다.

"..."

서현이와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는 있었다.

"내가 격투 게임 좀 했었지."

건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격투 게임 오락기기을 향해 걸어가면서 말했다.

"아~ 그래? 그럼 지호랑 한 번 게임해봐봐."

예진이가 말했다.

"그래, 지호야. 나랑 한 번 해보자. 이리 와봐."

격투 게임 오락기기 바로 앞에 서있던 건우가 지호에게 손등을 보여주면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결국 지호는 건우와 격투 게임을 했다.

약 10분이 지났다.

"뭐야? 왜 이렇게 잘 하는 거야? 속임수를 쓴 거지? 그렇지?"

건우가 말했다.

3판의 게임을 했지만 건우는 한 번도 지호를 이기지 못했다.

"뭐야~ 다 졌잖아. 잘하지도 못 하네."

에진이가 말했다.
  
"안되겠어. 이길 때까지 한다."

건우가 말했다.

"또 승부욕이 발동했네. 건우는 왜 이렇게 승부욕이 강할까?"

예진이가 말했다.

"서현아, 가자. 우리는 위로 올라가서 다른 곳을 둘러보자. 남자들끼리 싸우게 냅두자."

예진이가 이어서 말했다.

"그...그래."

서현이가 말했다.

"건우야 지호야, 12시되면 3층으로 내려와. 밥 먹게. 알겠지?"

예진이가 말했다.

"알았어. 다른 데 둘러보고 있어. 아~ 또 졌다."

건우가 말했다.

예진이와 서현이는 9층으로 올라갔다.




2장

-낮 12시-

건우,지호,예진,서현이가 3층의 식당에 도착했다.

"뭐 먹을래?"

예진이가 말했다.

"우리 고기 먹을래?"

건우가 말했다.

"나는 아무거나 괜찮아."

서현이가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래! 그럼 고기 먹자!"

서현이가 말했다.

이 모임의 사람들은 스테이크집에 들어갔다.

이 모임의 사람들은 밥을 먹었다.

이 모임의 사람들은 밥을 다 먹고 9층으로 갔다.

9층부터 상갑판까지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9층에는 백화점이 있었다.

"와~ 백화점인가봐."

예진이가 말했다.

"와~"

서현이도 감탄했다.

"오~ 크다."

건우가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마침 살 게 있었는데 잘 됐다."

예진이가 말했다.

"뭐 사려고?"

건우가 말했다.

"그건 비밀이야."

예진이가 말했다.

"음..."

"지호야! 우리는 그냥 10층으로 가자. 여자들끼리 뭐 살 게 있나보다."

건우가 말했다.

건우와 지호만 10층에 올라갔다.

10층에는 빙상장이 있었다.

"와 빙상장인기봐."

건우가 말했다.

"사람 꽤 있네."

건우가 이어서 말했다.

"..."

건우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지호야, 지금 말고, 다른 데 다 둘러보고 다시 여기로 오자." 

건우가 말했다.

"그 때 타봐야지~"

건우가 이어서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대답도 안 했다.

건우는 지호의 무대답을 긍정의 표시로 받아들였다.

"11층으로 가자."

건우가 말했다.

11층에는 영화관이 있었다.

"오 여기는 영화관이네."

건우가 좌석이 있는 곳 아래 구석에 있는 통로를 걸으면서 말했다.

"지금은 영화 상영을 안 하나봐. 아쉽네."

건우가 영화관 스크린에서 1m정도 떨어진 곳에 서서 이어서 말했다.

"지호야, 너도 아쉽지? 우리 그냥 12층에 가자."

건우가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건우와 지호는 다시 영화관 구석 통로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탔다.

12층은 드디어 갑판 위였으며 12층에는 수영장이 있었다.

수영장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오 여기는 수영장이야."

건우가 수영장을 향해 앞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지호야, 너는 수영을 못하지? 어떡하냐. 나중에 얘들 오면 수영하자고 할텐데. 하하하"

건우가 이어서 수영장 물을 손바닥으로 살짝 치며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반응도 안 했다.

"걱정마, 지호야. 오늘은 특별히 형이 수영을 가르쳐 줄테니까 오늘 안에 수영을 할 수 있을거야."

건우가 말했다.

"음... 우리 마지막 13층으로 가보자."

건우가 이어서 말했다.

"12층에서 13층은 계단으로 가는거네."

건우가 말했다.

건우와 지호는 계단으로 타고 13층으로 올라갔다.

13층에 올라가보니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건우와 지호의 시야에서는 사람들이 안 보였다.

하지만 1m 정도 걷다보니 눈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뭐 때문에 모여있는 거지?"

건우가 말했다.

"지호야, 궁금하지 않아? 한 번 가보자."

건우가 이어서 말했다.

"..."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지만 건우의 빠른 걸음을 늦지 않게 쫓아갔다.

"어머나 세상에..."

누군가가 말했다.

건우와 지호가 사람들 무리 앞에 도착해보니 이런 소리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손으로 입을 막거나 놀란 표정을 짓고 있거나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무 앞으로 나와주지 말아주세요."

어떤 남자가 말했다.

보니까 경찰 옷을 입고 있었다.

경찰이었다.

어느 문이 열려있었는데 문 밖으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3장

건우와 지호는 사람들 무리 앞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얘기를 어쩔 수 없이 듣게 되었는데 상황은 이랬다.

크루즈 배의 항해사가 죽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는 것 같다.

"뒤로 가주세요. 앞으로 나오지 말라니까요!"

경찰이 말했다.

경찰이 손을 뻗으면서 말했는데 모르고 사람이 없는 사이에 손을 뻗다가 사람들 무리의 뒤쪽으로 넘어지게 되었다.

"아야야."

마침 넘어진 곳이 건우와 지호가 있는 곳이었다.

건우와 지호가 경찰을 부축했다.

경찰은 다시 일어나면서 건우와 치호의 얼굴을 번갈아 봤는데 갑자기 경찰이 한마디를 했다.

"음? 뭐에요? 다시 여기서 보네요. 이번에는 무슨 일로 왔나요?"

지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

건우가 말했다.

"아~ 친구에요? 이 분을 한 달 전쯤에도 이 크루즈 배에서 봤어요. 우리 경찰들을 찾아왔죠. 이것저것 물었어요"

경찰이 말했다.

"지호야, 한 달 전에는 이 배를 탔었어?"

건우가 지호에게 물었다.

"..."

하지만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경찰분 말이 맞는 거 같네요."

건우가 말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저를 좀 도와줄 수 있어요?"

경찰이 건우와 지호를 보고 말했다.

"뭐를요?"

건우가 말했다.

"지금 저 말고 다른 경찰들은 다른 사건 때문에 지금 여기에 없어든요. 그래서 범인을 찾는데 도와주시겠어요?"

경찰이 말했다.

"아... 음..."

건우가 당황해서 대답에 뜸을 들였다.

그러나 조금 후에 건우가 한마디를 했다.

"지호가 추리를 잘해요. 지호한테 맡겨보죠."

건우가 지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아 지호씨군요. 그럼 저를 도와주시는 건가요?"

경찰이 물었다.

"지호야 괜찮지?"

건우가 지호에게 물었다.

"..."

지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괜찮은가봐요."

건우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쪽의 방 안으로 들어오시겠어요?"

경찰이 말했다.

"윽... 끔찍하네."

건우가 시체를 보고 말했다.

"뭐...범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찾으셨나요?"

건우가 경찰을 보며 말했다.

"지금 보면 살인범이 얼굴을 가격해서 죽였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얼굴이 찌부러져 있죠."

경찰이 말했다.

"지금은 이것만 알 수 있죠."

경찰이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추려낼 수 있어요."

경찰이 이어서 말했다.

"어떻게 추려낸다는 거죠?"

건우가 물었다.

"사실 이 방은 잠겨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이 방의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만 방에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방의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다는 거지요."

경찰이 말했다.

"아 그런가요? 그럼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부르면 되겠네요."

건우가 말했다.

"이미 불렀습니다."

경찰이 말했다.

"다들 여기로 와주세요."

경찰이 이어서 말했다.

"흠흠."

방 안으로 들어오는 여러 명의 사람들 중 한 명이 소리를 내었다.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경찰이 말했다.

"흠흠, 저는 이 크루즈 배의 선장인 박영철이라고 합니다."

박영철 선장이 말했다. 

"저는 부선장 이석호라고 합니다."

이석호 부선장이 말했다.

"저는 조타수 김지훈이라고 합니다.

조타수 김지훈이 말했다.

"저는 기관장 최정훈이라고 합니다."

기관장 최정훈이 말했다.

"네, 이렇게 네 분이 항해사 방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경찰이 말했다.

"아 그렇군요."

건우가 말했다.

"지호야, 너가 잘하는 추리 실력을 뽐내봐."

건우가 이어서 말했다.

"우선 조타수와 기관장은 어떤 일을 하시나요?"

지호가 이제야 말을 꺼냈다.

"오 이제 시작되겠네요. 지호의 추리 시간이."

건우가 말했다. 
 
"조타수는 선장님과 함께 배를 조종하는 일을 합니다."

조타수가 말했다.

"기관장은 크루즈 여객선의 기술적인 사항을 맡고 있습니다."

기관장이 말했다.

"경찰관님, 온도계가 있을까요?"

지호가 물었다.

"온도계요? 지금 저한테는 없는데요?"

경찰이 말했다.

"온도계라면 제 방에 있을겁니다."

선장이 말했다.

"그럼 경찰관님, 선장실에 있는 온도계 좀 가져와 주실 수 있나요?"

지호가 말했다.

"네, 가져올게요."

경찰이 말했다.


약 5분 후...

"여기 가져왔어요."

경찰이 말했다.

"..."

지호는 온도계를 시체의 겨드랑이에 꽂고 온도계의 온도를 보았다.

"지호야, 뭐하고 있어?"

건우가 물었다.

"시체의 온도를 재고 있어. 시체의 현재 온도를 알면 사망 시간을 추정할 수 있으니까."

지호가 말했다.

"시체의 온도로 어떻게 사망 시간을 알 수 있다는 거야?"

건우가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항상 36.5도의 체온을 갖고 있잖아. 그런데 사람이 죽으면 1시간에 거의 1도 씩 내려가거든. 그걸로 알 수 있는 거야."

지호가 말했다.

"오 그렇구나."

건우가 말했다.

"현재 시체의 온도는 35.4도야. 죽은 지 거의 1시간 정도 지났다는 거지."

지호가 말했다.

"1시간 전이라면 지금이 2시 쯤이니까 1시 쯤에 항해사가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지호가 이어서 말했다.

"여기 네 분께 묻겠습니다. 1시 쯤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지호가 물었다.  

"흠흠, 저는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선장이 말했다.

"저는 선장님이 점심을 먹으러 간 대신 선장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선장이 말했다.

"어디에 계셨습니까?"

지호가 물었다,

"조...조타실에 있었어요." 

부선장이 조금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지호가 말했다.

"조타수께서는 1시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지호가 이어서 물었다.

"저도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조타수가 말했다.

"기관장님은요?"

지호가 물었다.

"저도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기관장이 말했다.

갑자기 건우가 지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지호 귀에 입을 가까이 대었다.

"이렇게되면 범인은 부선장 아니야? 1시 쯤에 혼자만 조타실에 있었잖아."

건우가 지호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닐 수 있어. 네 명 중에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어."

지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럴 수 있겠네."

건우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다른 단서가 없을까?"

건우가 작은 소리로 이어서 말했다.

"다른 단서는 없습니까?"

지호가 경찰에게 물었다.

"다른 단서가 있습니다. 이걸 보세요."

경찰이 말했다.

지호와 건우의 눈에 비친 것은 바로 피로 적은 PYC이라는 글씨였다.

"이거 다잉메세지인가요?"

건우가 경찰에게 물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경찰이 말했다.

"이건 이름을 나타내는 걸까?"

건우가 말했다.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어."

지호가 말했다.

"만약 이름이 맞다면..."

지호가 이어서 말했다.

"선장님이 범인이 돼."

지호가 말했다.

"선장님의 이름은 박영철이고 그 이름을 영어로 된 이니셜만 따면 PYC가 되니까."

지호가 말했다.

"그럼 선장님이 범인이네."

건우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선장님은 1시 쯤에 점심을 먹고 있었다고 했어."

지호가 말했다.

"아... 알겠다. 그럼 선장님이 거짓말을 한거야. 그렇다고 하면 바로 범인은 선장님이지."

건우가 말했다.

"지...지금 선장님이 범인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갑자기 기관장이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피로 쓴 글씨가 선장님 이름의 이니셜이잖아요."

건우가 말했다.

"그리고 1시 쯤에 점심을 먹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인거고요."

건우가 이어서 말했다.

"아니에요. 선장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1시 쯤에 밥을 먹으러 갔을 때 선장님을 봤거든요."

기관장이 말했다.

"네?"

건우가 놀랐다.

"지호야, 선장님이 범인이 아닌가봐."

건우가 지호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때 누군가가 뒤에서 큰 소리를 무언가를 말했다.

"건우야!"

건우가 뒤돌아보니 자신을 부른 사람은 예진이었다. 예진이 뒤에는 서현이도 있었다.

"건우가 문자로 빨리 와달라고 해서 급하게 뛰어왔어."

예진이가 말했다.

"무슨 일이야?" 

예진이가 물었다.

"여기는 친구분들이신가요?"

경찰이 말했다.

"네."

건우가 말했다.

"이 친구들도 범인을 잡는데 협조해도 될까요?"

건우가 이어서 경찰에게 물었다.

"네, 그럼요. 범인을 찾는데 도와주는 사람은 많을수록 좋죠."

경찰이 말했다.

"그럼..."

건우와 지호는 예진이에게 상황을 모두 설명하였다.

"곤란한 상황이네."

상황을 들은 예진이가 말했다.

"다른 단서는 없나요? 경찰관님."

예진이가 경찰에게 물었다.

"지금 현재로는 단서가 될만 한 것을 찾지 못했어요."

경찰이 말했다.

"설마, 항해사가 피가 적은 글씨가 이름을 말하는 게 아닌 거 아닐까?"

건우가 말했다.

"이름이 아니라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예진이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오늘 선장님이랑 항해사랑 다투지 않았나요?"

부선장이 말했다.

"밖에서 들었는데 싸우고 있던데요?"

부선장이 이어서 말했다.

"흠흠.. 그건.. 개인적인 일 때문이야."

선장이 말했다.

"그런 일로 사람을 죽일 것 같나?"

선장이 이어서 말했다.

"봐봐, 지호야. 선장이 범인이라니까. 범행 동기도 있고 말이야. 홧김에 죽인 거라고."

건우가 말했다.

"정말 그럴까? 하지만 선장님은 알리바이가 있어. 식당에 있는 것을 기관장님이 봤다고 했으니까."

지호가 말했다.

"그럼 왜 PYC라는 글씨를 적었을까?"

건우가 말했다.

"PYC가 이름을 의미하는 게 아니거나 범인의 얼굴을 못봐서 항해사가 그냥 범인을 선장님이라고 추측한 것일 수도 있어."

지호가 말했다.

"건우야, 귀 좀 대봐."

지호가 이어서 말했다.

"선장님은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어. 그리고 나한테 온도계가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온도계가 있는 것을 알려준 것을 보면 떳떳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러니까 선장님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지호가 건우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럼 누가 범인이라는 거야?"

건우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머지 셋 중에 한 명이겠지."

지호가 말했다.